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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난초이야기(4)
가리왕산이야기 조회수:983 183.108.129.120
2021-04-11 05:51:11

 살기 힘든 시절에 언감생심 난초를 원예의 취미로 가지기란 쉬운 일이 아닌 시절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 난초의 수입이 자유화 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난초 애호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중국란을 비롯하여 대만, 일본 등지에서 동양란이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명문가나 대학교수, 일부 재벌가의 집을 방문했을 때나 봄직했던 난초들이

보통 서민들의 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나와 난과의 인연은 1980년대 초반 그러니까 내 나이 30대 초반, 직장 상사의 집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그 집 거실의 탁자위에 앉혀진 까만 낙소분에 심긴 이름 모를 식물이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고

그것이 중국춘란이며 이름은 중국춘란 송매(宋梅)라고 하였습니다. ((송매)

난초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그리움을 가슴에 안은 채 10여년의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직장 동료로부터 난을 캐러가지 않겠느냐는 연락이 왔습니다.

난을 캐는 것이냐? 금시초문이었지만 귀가 번쩍 뜨이는 제안이었습니다.

주말 새벽 세 시,

서울에서 출발한 승용차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백양사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어느 어슴프레 한 야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것이 이후 난초에 미친 나와 난초와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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