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가 빈의자 옆의 나팔꽃은 회화나무에 기대어 가는 세월을 아쉬워 합니다~
여름 내내 하얀 향기를 토하던 칠자화는 가을이 되자 붉은 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대문간의 오미자는 익을대로 익어 농염한 붉은 빛을 토해냅니다.
관아재앞 오래된 밤나무의 토종밤도 철알을 다 떨어 뜨렸고
송백향 앞의 잣나무에서 떨어진 잣송이를 주워 와
껍질을 벗기고 한가한 겨울 날 저녁 일거리를 만듭니다.
텃밭의 배추와 무우도 김장준비를 서두르라 재촉합니다.
겨울 채비로 분주한 가리왕산에 석양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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